부자아빠 프로젝트

멀고도 험한 그 길

Rich Dad/경제

업종별 대한민국 경제 규모 (feat. 채용 감소, 저출산)

부자아빠 프로젝트 2023. 6. 24. 23:00
300x250

 

 

 

1. 제조업은 경제의 근간? 아직도?

어릴적 그러니까 2000년대만 생각해보더라도 '제조업이 경제의 근간이다' 라는 말을 여러번 들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전통적 노가다 산업인 조선업의 쇳밥을 먹었던 집안이라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최근 22년 기준 업종별 경제규모 자료를 보고 꽤 놀랐다. 서비스업이 전체의 50%를 차지했다는 것, 제조업이 25% 이상의 규모를 차지한다는 것 그리고 건설업이 10%가 채 안된다는 것. 확실히 20년 사이에 많은게 변한 것 같다. 

 

아래 자료를 보면 좀 더 명확한 것 같다. 서비스업 수익률은 대부분 4% 이상이고 그 성장세는 10% 이상이다

* 성장성 지표 기준: 총자산증가율 / 수익성 지표 기준 : 매출액영업이익률

 

2. 제조업, 건설업의 규모 감소가 끼치는 사회적 영향

이런 자료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취업이 힘들 것 같다. 그 이유로는 : 

1) 제조/건설업은 매우 traditional business이고 인력수요가 큰 산업이다. 지금 그 산업의 규모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 위 자료의 수익성이 4%를 넘긴 했는데, 제조업/건설업은 project 하나 들어갈 때 capex가 워낙커서 대부분 차입을 일으키고 요즘의 고금리를 생각하면 저 수익률 (영업이익률)은 0% 내지 적자나 다름 없다. 투자 안하고 가만히 있는게 나을 수도 있다.

2) 전기, 가스 등 에너지 영역. 요즘 같이 정부에서 때려대고 보너스 안주고 죄인 취급하는데 잘 갈까? 가겠지... 그래. 근데 이렇게 욕먹고 있는 한전이 신규채용은 별로 안할 듯 하다. 

3) 수익성/성장성 높은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부동산업은 많은 인력이 필요 없다. 그저 돈만 있으면 된다. 아래 표는 산업별 차입률 규모인데, 부동산 산업 운영의 절반은 빚이고 빚 잘 내고 갚을 여력 있으면 만고땡이다. 사람 많으면 빚은 더 내기 힘들다.

 

아래는 KDI 발표자료에서 발췌한 것인데, 반도체 잘나가면 외화는 많이 벌어도 노동자 수 증가에는 글쎄...(그래서 삼성전자나 하이닉스가 상여금을 많이 줄 수 있는 이유다. 회사가 돈은 긁어 모으는데 신규 채용을 그에 맞춰서 할 필요가 없으니. 주식 하는 입장에서 좋은 회사이지만 고용창출 측면에서는 조선/건설 등의 old business 대비해서 썩...) 

3. 저출산

이런 생각들을 하다보면 내가 둘째를 가져도 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든다. 양육비 문제가 아니라 다 키우고 나서 A/S 해줄 수 있을까? 의 문제다. 내 자식이 커서 혼자 앞가림 할 수 있는 세상일까? 내가 어릴때 부모님은 자식은 알아서 크는 거라는 이야기를 종종 하셨는데 (부모님들 어릴때는 더했을 것 같고) 그게 지금도 맞는 이야긴가?

 

 

 

내가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꽤 디스토피아다. 왠지 내 자식이 취업시장에 들어가는 20년 뒤에는 제조업 건설업이 받아주는 신규채용은 거의 없다시피 할 것 같고 몇있는 자리는 전부 외국인들 일 것 같다. 잘사는 백인 나라에 소외된 백인 빈민층 처럼 우리도 그런 한국인들도 많이 있을 것 같다. 

자식 낳기가 겁난다. 이건 좀 거스르기 힘든 변화 같다. 이런 시대 기조를 깨부수려면 정부는 언발의 오줌누기 식 대응으로는 그냥 세금 낭비 같고 누가봐도 애를 낳고 싶게끔 화끈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서 둘째 자녀는 모든 교육비용 면제 뭐 이런거도 좋겠고.... 지금 떠오르는건 화끈한 수준의 소득공제 세액공제도 효과적일 것 같다. 

 

그래서 결론은? 

나는 10년뒤에, 내가 몇년 전에 했던, 소주한잔 하면서 '세상 참 많이 변했네~~' 하고 멍하니 담배 피는거. 이런거는 진짜 안하고 싶다. 암담한 미래는 돈으로 뚫는다는게 내 신조이고, 그래서 난 오늘도 공부 하려 한다.

 

....성투 하시고 부자 되세요....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