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교육의 필요성 (Feat. 한국인 + 공대생 + 제조업 콤보의 폐해)

1. 금융 교육의 완전한 부재

최소한 현재 30대인 사람들 그리고 그 위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금융교육을 잘 받지 못했다. 내 부모님도 돈은 무섭다고 가르쳤고, 부동산, 주식, 채권 뭐 하나 제대로 배운게 없었다.

알아서 공부해야 하는 거지 그걸 알려줘야 하나? 고 말할 수도 있다. 통상 가정교육이라 함은 공동체 생활을 하며 가져야할 아주 기본적인 (동시에 필수적인) abcd 인데, 나는 금융교육이라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알고 있어야할 123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딘가에서 가르쳐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나도 다 커서 서른 초중반이 되서야 살기 위해서 말그대로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금융 자기주도 학습을 시작했다.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고 하라고 떠밀지도 않는다. 

금융이라고는 요구불예금, 적금/예금 밖에 모르던 부모님 밑에서 자라 이공계 출신으로 제조업을 다니다가 201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부동산 코인 폭등을 보면서 아주 단단히 느낀게 있었다. 이렇게 살면 나는 곧 바보가 되고 내 자식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2. 금융 교육의 필요성 : 머릿속에 잘 안들어오는 금융정보들 (공대생+제조업 크리)

나는 공대 출신이고 직장생활은 모두 제조업에서 했다.

이런 ㅎㅌㅊ 백그라운드로는 워낙에 든게 없으므로 문과 출신에 회계를 공부하고 금융권에 취업한 사람들의 수준을 따라잡기가 너무 어렵고 고통스럽다. 나이 들고 나서 안그래도 복잡한 머릿속에 억지로 꾸겨 넣자니 에너지가 많이 든다는 소리다.

이럴 때 참 안타깝다.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학교에서 금융에 대해서 가르쳐 줬으면 훨씬 더 수월하게 catch up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책, 유튜브, 블로그 등을 찾아가며 메모한 것을 정리해놓더라도 금새 머릿속에서 지워진다. 벼락치기한다는 생각으로 어디에 적어두고 그걸 매일 볼 정도로 에너지 투자를 해야 간신히 내 것이 된다. 내 것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정리한 그것이 틀린 정보를 요약한 것일 수도 있고, outdated 거나 또는 코끼리의 다리는 보고 '아 이건 나무 입니다' 라고 말하는 것처럼 숲은 보지 못하고 아주 지엽적인 것만을 이해한 것들도 있었다. 본질은 숨어 있어서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 

퇴근해서 넷플릭스 보면서 멍때리며 휴식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음에도, 그날 신문에서 본 개념 (가령 예를 들자면 채권수익률과 채권가격의 관계 같은)을 머릿속에 이해하려 애쓴다. 어렵다.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짓을 한다.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그 많던 어린 시절의 꿈들이 점차 희석되가며 사라질수록 점점더 재테크, 재테크를 위한 금융학습은 해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치닫는다. 공대출신에 제조업 노가다 아저씨가 이 짓을 하려는 이유는 명확하다. 남들과 똑같이 살아서는 (너무도 익숙한 본능을 따라 쇼파에 편히 누워 OTT 감상...) 결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는 걸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3. 부자가 되는 길

아직 부자라고 할 수 있을까? 수준이므로 제목이 좀 거창한 것 같다.

금융교육은 중요하다.

기회가 왔을 때 운좋게 얻어걸려서 조금 부자가 될 수 있지만, 꾸준히 자산이 늘어나는 부자가 되기 위해선 어렵게 모은 seed money를 어떻게 불릴 것인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

그 전략의 출발점은 지난 100년간의 자본주의 역사의 사건들을 이해하는 것이고 (금융 역사도 반복되므로), 다음 기회가 왔을때 주저없이 잡으면 된다. 

운이 좋아 한번은 얻어 걸릴 수 있지만 두번은 없다. 부자가 되고 싶거나 자산 점프를 원한다면 책보고 강의 들어보고 찐 부자들 조언 들어보고 회사 상사나 후배 중에 돈 좀 벌어본 사람 이야기 들어가면서 금융학습을 해야만 한다. 

천재는 인구 중 1% 미만이라고 하는데 통상 부자라고 하면 인구중 3~5% 까지는 쳐주는 것 같다. 천재의 비율보다 높은 걸 보면 머리만으로 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일반 범재도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노력하면 달성 할 수 있는게 재테크라고 본다. 

 

열심히 살고... 성투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