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아빠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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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 Dad/경제

물가 비교 - 호주 vs 서울

부자아빠 프로젝트 2023. 6. 4.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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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퍼스는 내가 꽤 오래 산 곳이다. 

사람도 많지 않고 공기 맑고 자연 이쁘고 골프장 싸고 나는 참 좋아했던 곳임. 와이프는 도시가 좋은지 퍼스는 좀 싫어했지만 나이 들어서 다시 내가 살았던 퍼스의 그 아파트로 가보는 것이 내 버킷 리스트 중 하나다. 

갑자기 궁금해서 퍼스와 서울의 물가 비교를 검색해봤다.

 

1. 레스토랑

퍼스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호주 레스토랑은 비싸다. 호주도 우리와 같이 최저임금이란 것이 있고 대략 2배라고 보면 될 듯 하다. 2010년대 호주로 워홀을 많이 가는 이유가 두가지다. 급여가 높고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 

아래 표를 보고 있으면 좀 특이한게 있다. 커피는 한국이 더 비싸다는 점. 호주는 Americano 대신 Long Black 이라는 블랙커피를 마시는데 2018년쯤 한국돈으로 3천원 조금 넘는게 평균 같았고 나와 와이프는 이 가격이 참 좋았다. 

물가라는게 일관성이 좀 있어야 하는데 호주/한국 둘다 커피는 수입해보면서 이렇게 가격이 차이난다. 국내의 대형 커피체인이 절대 적자 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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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장 물가

레스토랑과 달리 대부분 한국이 비싸다. 인건비 차이다. 

 

3. 교통, 유틸리티, 레져활동

인건비가 들어가는 것들은 대부분 호주가 비싸다고 이해하면 된다. 아래 자료에 안나와있지만 호주는 어딜 가든 골프장 이용이 참 싸다. 그래서 대중성도 있고. 땅이 워낙에 크다 보니 골프장 부지 지대가 높지 않아서 그런듯 하다. 

한국의 방학 때쯤 되면 한국에서 골프 여행 오는 노부부 커플, 골프선수 지망생 아이들 많다.

 

 

 

4. 육아, 주거 

한국의 육아비용이 비싸다고 하는데 일단 유치원같은 경우에는 사실이 아니다. 국제학교야 어차피 호주나 한국이나 있는 사람들 보내는 것이고. 주거 렌트값도 한국이 싸다. 

문제는 매매 가격이 저렇다는 거. 

한국 사람들은 머릿속에 집은 하나 들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기본적으로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민족이다. 그런 생각이 있으면 어떻게든 사려고 돈을 모을 수 밖에 없고 그 와중에 육아비용 (유치원 비용 뿐만 아니라 호주에는 없거나 적은 사교육 비용 등)은 혹덩이로 보일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이런 자료를 보고 있으면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는 아파트 매매 가격에서 오는 것 같다. 월세도 싸고 식료품도 싸고 담배값도 싼데. 

 

혹시 퍼스만 이런거 아닐까 싶어서 시드니를 찾아봤다. 확실히 서울의 아파트 값은 비싼 것 같다. ㅋㅋ

 

 

5. 번외편: 최저임금

번외로 최저임금 심의 근거 중 하나인 비혼 근로자의 '생계 비용'이다. 

즉 이정도 소비가 루틴하게 월마다 일어나는데 하루 8시간 근로하고 공휴일은 쉰다고 했을때 이정도 있어야 된다는 소리고, 여기에는 주택 매입을 위한 자본금 마련 목적의 저축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러니깐 대충 최저임금의 기준이 딱 월세라는 소리다. 

또는 다른 말로는, 지금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데 한달에 세후 수익이 250만원 정도라면, 서울 내집 마련은 거의 불가에 가까우니 다른 방식으로 삶의 변화를 줘야 한다는 소리다.

혼자사는 사람이라면 경기도권으로 가서 서울 출퇴근 하기 좋은 곳 (안양 ? )에 저리 대출 찾아서 쌀 때 사놓는게 그나마 현명한 방식일 것 같다. 

아니면 생각보다 결혼 후 맞벌이가 주는 경제적 풍요함이 꽤 크다. 둘 다 250씩 벌면 200은 저축 가능하니깐.

양쪽다 중위 소득의 가정에서 자란 (살아보니 어차피 잘 사는 집 아이들은 이런거 고민할 필요 없다.) 남자/여자가 있으면, 혼자 살기 보다는 결혼 하더라도 애는 좀 안낳고 있다가 어느정도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아이 가지는게 이상적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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