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아빠 프로젝트

멀고도 험한 그 길

Rich Dad/경제

우울한 대한민국의 미래

부자아빠 프로젝트 2023. 5. 29. 21:54
300x250

22년 5월 9일자 중앙일보 기사. "2030년까지 국내 차부품업체 10개 중 3개 사라진다"

 

 

1. 인력 집중 산업의 쇠퇴

자동차나 조선이나 전통적인 인력 집중 산업이다. 자동화(로봇팔)를 넘어서 전동화(전기차)로 전환되면서 자동차 산업도 작업자가 점차 필요 없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어차피 완성차 회사의 고용은 큰 변화가 없을 거라고 본다. 이미 전동화 될 만큼 됐다. 다만 부품 업체는 사정이 다르다. 누군가는 전기차로 완전 전환시 산업 종사자 수가 40% 감축될 것이라 말한다. 대한민국에 생각보다 대기업(완성차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다. 10%? 나머지는 전부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이 무너지고 있다고 표현하는 건 적절치 않고 중소기업의 인력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조선은 어떨까? 현대중공업 (HD현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일명 삼국인인 외국인 노동자를 많이 데려오는 것 말고는 market share 늘리기 측면에서 더 이상 승산이 없다고 본다. 조선이든 해양플랜트든 Construction Costs를 낮추는게 유일한 생존 가능성 제고 방안이라고 본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단기적으로 외국인 노동자 늘리게 되면 생산원가는 낮아져도, 로봇의 영역이 많지 않은 만큼 실력 있는 기능공들의 역량과 역할이 중요한데 외국인들이 한국의 기능공 수준을 따라와줄 수 있을까? 미지수다. 또한 인력 산업인만큼 인력을 통해서 노하우가 전수되는게 중요한데 소모성 인력으로 10년 운영해본다고 했을 때 그 노하우들이 제대로 '기술전수'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조선은 복병이 너무 많다. 지금이야 시황 잘 맞아서 배를 만들 도크장 공간이 모자라서 수주를 못한다고 아니 안한다고 하는데, 조선/해양은 철장사라 이번 철 겨우 끝나고 나면 또다시 암흑기가 찾아올텐데 과연 그 때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조선/해양에 관심이 많다)

 

2. 반도체

AI가 대세가 되면서 반도체 회사도 살아나고 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명실상부 글로벌 탑 기업이라고 봐야 하는데 펩리스가 아닌 생산 공장을 보유하는 방식의 파운드리 내지 종합반도체 기업이므로 Capex가 엄청나게 들어가는 사업이다. 참고로 워런 버핏은 Capex가 많이 필요한 회사는 투자 하지 않는다.

 

반도체 회사.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할까? 삼성전자든 SK하이닉스든 지방 도시에 공장 신설한다고 조선소 작업자를 포함해서 많은 인력들이 몰려서 낙수효과 까지 상당한데 공사가 끝나고 나면 그 많은 작업자 인력은 어디로 갈까. 별로 대책이 없는 것 같다. 초대형기업이 정부 입김에 정치적으로 (노조도 강경하고 별로 대한민국에 공장을 짓는 merit가 기업에 없다고 보는 시각임) 신규 Capex 투자하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어떤 조선소의 임원은 다시금 조선소로 올 것이고 그런 날이 조선업계의 황금기가 될 것이라며 조금만 참으라고 말한다는데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것 같다. 조선 업종에서 한번 떠난 사람은 웬만해선 돌아오지 않는다. 

 

3. GDP와 일자리

한국의 대기업들이 잘 나가기 시작해서 GDP는 올라가고 1인당 GDP도 OECD 국가들중에 그리 못난 수준도 아닌데, 뭐가 문제인지 나를 포함한 내 주변의 삶들은 점점 팍팍해지는 것 같다. 

일자리가 가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출산률 0.78 짜리 국가에서 별거 아닌 걱정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현재 2023년의 '사회'라는 곳에 처음 나온 20대부터 30~40대에게는 점점 지옥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다. 

이 상황에서 얼마 전 이상한 녀석이 나타났고 그 파급력이 어떨지는 아직 감도 잘 안온다. 

 

4. ChatGPT의 출현 - AI의 큰 한 걸음

누군가는 ChatGPT를 잘 쓰는 사람 (good prompter)와 못 쓰는 사람 간의 차이가 점점 심해질 것이라 한다. OpenAI ChatGPT, 구글 Bard, Bing Copilot 등 내로라하는 IT 회사들이 신기술을 쏟아내고 있다. 

비트코인이 처음 나왔을 때, 페이스북이 처음 나왔을 때, 메가스터디가 처음 나왔을 때,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 한국의 경우 갤럭시 S가 처음 나왔을 때가 생각난다. 다 세상을 바꾼 순간들이다. 나는 이 GPT가 어떤 식으로 세상에 변화를 줄지는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메타버스 같은 도무지 쓸모를 못찾겠는 기술도 아니고 기능도 아닌 그 뭔가 같은 건 아니라고 본다. 그림도 잘 그리고 블로그 글도 잘 뽑아내고 번역도 잘하고 시시콜콜한 질문도 잘 받는 비서 같은 존재다. 

나는 이게 AI가 대부분의 인류에게 영향을 끼친 최초의 순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공상과학 영화 애니에서만 보던 것이 '어라 좀 있으면 진짜 그게 되겠네' 이런 느낌. 

AI로 건축설계 도면도 그려낸다고 한다. 대부분 사람이 캐드 프로그램으로 수작업 하던 일이다. 

과연 어떤 직업이 이 흐름을 이겨내고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게 10대 그리고 그들 부모의 숙제라고 본다. (지금 10살 미만의 부모들은 AI를 이용해서 어떻게 부를 쌓을지만 고민하면 될 것 같다.)

 

 

5.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

 

다문화 가정이 늘고 있다. 좀 빠른 속도로 느는 것 같다. 강원도 같은 경우 오히려 토종 한국인이 학급 내에서 차별 받는다고 한다. 다수가 이기게 되어 있다. 한국같이 어릴적 부터 단일민족으로 살아온 국가들은 이 변화가 굉장히 낯설 것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지금 이 글을 우연찮게 보고 있는 사람들이 커온 대한민국 과는 전혀 다른 곳으로, 우리 아이들 세대에는 대한민국이 변할 것 같다는 이야기다. 

 

6. 결론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출산율 0.78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AI까지 다가왔다. 30년뒤 한국은 어떻게 변할까? 내 자식이 스스로 자생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그래서 보험으로 많은 부를 내 생애주기에 이루어 놓으려 한다. 

내각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30년 뒤 모습은 이렇다. 전반적으로 철저히 '부익부 빈익빈', '승자 독식'의 시대로 갈 것이라고 본다. 하루 빨리 서울 도심에 부동산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1) 주거 : 한국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은 누구나 가고 싶어 한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안된다. 외곽부터 버티지 못하고 문화/인종이 섞이기 시작할 것. 서울 도심은 PIR 20 수준. 

2) 교육 : 자식 하나 낳고 잘키우자 생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 코딩을 못하는 사람은 스마트폰을 만지지 못하는 사람과 같을 것. 스마트폰이야 직관적이서 배우기 쉽지만 직관적이지 않은 현재의 코딩 체계가 지속된다면 그 격차는 엄청날 것

3) 채용 : 채용 자체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 대부분의 직업을 AI가 대체할 것. 그 시대가 되면 영어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과학자도 있는데 반대로 영어의 중요성은 더 대두될 것 (모든 코딩이 영어임)

4) 직업 : 전문직은 더 잘될 것. 의사, 회계사, 세무사, 약사, 노무사, 법무사 등 최소한의 수익은 보장 받는 삶으로 그 어느때보다 전문직 호황 시대

5) 인구 : 노인이 너무 많아져서 도시에 활력이 없고 혼혈이 대세

 

번외1. 누군가는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고 한다. 예를 들어서 기본 소득이니 하는 것들. 글쎄 아직은 잘 모르겠다. 

번외2. 오히려 이렇게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으면 출산율이 낮은게 더 국가에 이득일 수도 있겠다. 일하는 20명이 노는 80명 먹여 살려야 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