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아빠 프로젝트

멀고도 험한 그 길

Rich Dad

첫 직장 선택의 중요성

부자아빠 프로젝트 2023. 2. 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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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 그룹의 A계열사에서 첫 직장을 시작했다. 타향에서 아무 생각 없이 일만 했었다. 4년 차가 좀 지났을까, 어쩌다가 만난 그룹 입사 동기들로부터 연봉이 어떻고 보너스가 어떻고 이야기를 들었다. 

B계열사의 친구와 연봉 차이가 별로 없었다. 보너스 차이만 좀 있었다. 보너스라는 것은 회사의 성과에 따라 방향이 갈라지는 것으로 내가 다니는 A회사의 성과가 좋지 않으니 나만 보너스가 없다는 것이 수용이 가능했다. 나는 그렇게 순진했던 것 같다. 

다시 4년이 지나서 8년 차가 되었다. 보너스를 계속 주던 B 계열사의 친구는 회사가 성장해서 연봉도 단숨이 몇 천씩 올라갔다. 거기에 보너스는 거의 고정 income처럼 늘 받는 돈이 되어 있었다. 나의 A회사는 8년간 한 번도 보너스를 주지 않았다. 

그 쯤 되니 이 노선으로 쭉 20년간 이 회사에서 일한다고 쳤을 때 벌어지는 수입 차이가 계산이 되기 시작했다. 연간 최소 5천만 원 이상 차이가 나게 되고 20년이면 10억 원이다. 이 계산을 하고 나서도 멍청한 나는 20년간 10억 원이면 부동산 투자나 재테크 통해서 벌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했다. 너무나도 멍청했다. 

얼마 안 가서 이직을 했고 기대소득이 수천 올랐다. 만족한다. 

여기서 재미있는 건, B 계열사 다니던 친구도 나와 같은 회사로 이직을 했는데, 다니던 회사의 계약연봉이 높으니 같은 연차에 나보다 지금 연봉이 높다. 심지어 B계열사에서 퇴직시에 희망퇴직금까지 1.5억 원을 받고 나왔다.

같은 조건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을 다르게 골랐다는 이유로 이렇게 결과가 달라지고 있다.

순진하고 멍청한 공대생이 세상에 나와서 하는 선택들이 자본주의 와는 거리가 매우 멀 때가 많다. 어차피 직장이라는 것은 아주 소수의 특별한 친구들을 제외하고는 인생에서 거쳐가는 장소 중 하나이고 직장 내에서도 소모성 인재다. 영특한 친구들이 몇십 년 지나서 멍청한 부장이 된다.

결론은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첫 직장은 기대 수익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으로 가야만 한다는 것이다. 큰 꿈? 적어도 내가 살아온 길과 그 길 위에서 보았던 수많은 선배들을 바라봤을 땐 기댓값이 너무 낮은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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