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사업 해도 될까? (Feat. SMP 가격 전망)

태양광 사업이라고 하면 SMP / REC 이 두 지표가 핵심이다. SMP나 REC에 대한 의미는 네이버나 구글에 많이 나와있으니 아무거나 읽어보면 된다. 들어가기에 앞서 SMP 가격을 한번 보고 들어가자.

 

1. REC 가격 변동성

사업을 해볼까? 하고 이것저것 태양광에 대해서 알아보다 보면 SMP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것을 알게 된다. 2011년 160원/kwh를 한번 찍고 그대로 우하향 하여 21년 정도 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서 현재 전고점을 돌파했다. 

가중평균SMP > 계통한계가격 > 전력거래 > HOME (kpx.or.kr)

 

22년 초에 태양광 사업을 해보려고 알아보다가 마지막 순간에 계약서 서명을 못하고 접었는데 정권이 바뀌면 신재생에너지 산업 자체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점이었다. 또한 그 당시의 LNG 수입단가가 상당히 비쌌는데 언젠가는 이 LNG 가격도 잡힐 것이고 그 땐 SMP는 당연히 하락하게 될 것이라는 나 나름의 전망이 있었다. 

 

러우 전쟁이 어느정도 소강상태 (적어도 다른 나라에서 보기에는)에 접어들면서 LNG 가격은 다시 안정화되었다고 보는게 맞겠다. 또한 카타르의 대형 LNG 시설의 생산능력 또한 가능하면서 공급도 늘어서 앞으로도 몇 년간은 LNG 가격이 안정세일 것이라고 보는 편이다. 

이 가격이 유지된다면 SMP 가격은 다시 60~100 원/kwh 에서 안정화 될 수도 있다. 근데 변수가 있다.

 

 

2. 전력 생산 원가 (KOGAS / 한국 전력)

SMP의 약자는 System Marginal Price다. 이렇게 보나 저렇게 보나 단어로는 쉽게 이해가 안간다. 그냥 시가로 이해하는게 빠르다. 태양광으로 생산해내는 전력도 결국 one of source이고 한국의 대부분은 석탄/LNG/태양광 이 전력 발전의 소스다. 

원자력의 경우 과거 정권에서 회생불가 수준으로 만들어두었으므로 (간신히 두산에너빌리티가 버티기 하고 있었다만 생태계가 붕괴됐다) 신규 공급은 한동안 없을 것이다. 석탄 발전은 누구나 기피한다. 남은건 LNG인데, 국내에서 생산안되고 전부 해외 시장에서 사온다. 사오는 주체는 KOGAS. 

내가 KOGAS 계약 업무를 보는 직원이 아니라서 어떻게 LNG 공급계약이 되어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알음알음 알고 있기로는 KOGAS는 일본과 함께 LNG 시설 투자시 장기 공급계약을 고정단가로 맺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일종의 환헷지 비슷한 개념인데, 아마도 4불/mmbtu 선에서 장기공급 계약을 맺은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두가지다. 

 

첫번째로는 2010년 이전에 LNG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이 많았다. 당시 가격을 보면 이해가 쉽다. 

두번째로는 2023년에도 이어지는 한전의 적자다. 가스값이 이렇게 내렸는데도 적자개선이 쉽게 안된다는 건 선물 또는 장기공급계약의 단가가 스팟 가격 대비해서 높다고 밖에 생각안된다. 다시 말하지만 추측이다. 

 

 

 

3. 결론

1. 에서 SMP 가격에 정권/LNG 가격에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2. 에서 그러나 LNG 공급계약 단가가 시가와 같지 않아서 생각보다 SMP 하방이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답은 뭘까? 

 

알 수 없는 것 같다.

며칠 전 신문에서 본 워런 버핏이 한 말이 생각난다. 자기는 경제학자들 말하는거 별로 귀담아 안 듣는다고. 위에서 주절이주절이 떠들었다만 SMP 가격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말하고 싶은대로 (올라갈 것이다 또는 내려갈 것이다) 자료 편집해서 대충 말해도 어느 쪽이나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모든 투자는 남의 말은 적당히 듣고 본인의 소신대로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별로 이루지 못하고 (적어도 부자되기 측면에서는) 50살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열심히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