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아빠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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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정신

텔레마케터가 장애인 적합직업이라고?

부자아빠 프로젝트 2023. 2. 1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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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네이버 블로그에서 텔레마케터가 장애인의 적합 직업이라는 글을 보았다. 몸을 쓸 필요도 없고 전화만 하면 되니 딱 맞지 않느냐는 논리로 그 직업과 장애인이라는 존재를 바라본 것 같다. 

텔레마케터라는 직업은 무엇인가? 하루종일 앉아서 또는 서서 전화 받으며 뭐가 잘 안돼서 항의하려고 전화하려고 번호를 찾는 그 순간부터 이미 짜증이 많이 난 사람들, 게 중에 신사는 바쁜데 밀어 오르는 화를 참고 전화를 걸어서 말하는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을 대응하는 건 이 세상에서 어려운 일 순위권에 들어가는 일 같다. 이 어렵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장애인 적합직업이라고? 동의 못하겠다.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일반적인 사고가 가능하다는 것이고 단순히 몸만 불편한 장애인들 보고 하라는 것인데, 내 몸에 큰 장애가 없어서 상상은 잘 안 간다마는 그 불편함은 본질적 스트레스로서 지우기 쉽지 않아 보이는데 그 와중에 정신적 상처에 크게 노출되어 있는 텔레마케터가 장애인 적합직업이라니. 나는 동의를 못하겠다.

그러나 이런 생각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장애인이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고, 장애인들은 이동도 쉽지 않다. 지극히 현실적인 시각으로 돌아와서 이 직업 제치고 저 직업 제치다 보면 남는 게 그것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하다. 

현실과 내 이상 간에 괴리감이 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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